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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유물의 저주 결말 줄거리 해석

포ㅇ| 2020.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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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의 저주

Relic, 2019


드라마, 공포 ㅣ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ㅣ 89분

감독 : 나탈리 에리카 제임스

출연 : 에밀리 모티머, 벨라 헤스콧, 로빈 네빈


시놉시스

바쁘게 일하는 전문직 여성 케이는 엄마 에드나가 실종됐다는 연락을 받는다.

케이는 딸 샘과 함께 시골에 있는 고향집으로 향하지만,

흉가가 된 채 쑥대밭이 된 고향집은 텅 비어있다.

며칠 후, 에드나는 결국 꾀죄죄한 몰골로 다시 나타나지만

그동안 자신이 어디에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에드나가 치매를 앓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케이와 샘은

고향집에 남아서 에드나를 돌보기로 하지만,

집에서는 온갖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뭔가 사악한 기운이 온 가족을 겨냥한다.

예고편

 

 



스토리

늦은 밤 욕조에 틀은 물은 욕조를 넘쳐 집안으로 흘러오는데

할머니는 우드커니 거실에 선채 몸을 떨며 서있습니다.


할머니 에드나의 모습을 통 못봤다는 이웃의 증언을 들은 경찰의

연락을 받은 딸 케이와 손녀 샘은 에드나의 집을 방문하는데

오래방치되어 썩은 과일들만 보이고 집안 어디에도 보이질 않습니다.

그리고 집안 곳곳에 포스트잇 메모들이 붙어져있죠.

케이는 경찰서에서 에드나의 최근사진을 전달하죠.

오랫동안 케이는 엄마인 에드나와 연락을 못한채 살아왔던 듯합니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케이와 샘은 에드나의 집에서 기거하며

다른사람들과 함께 에드나를 찾아다니기 시작합니다.

케이와 샘은 집안 벽에 생겨있는 곰팡이같은 검은 얼룩을 보며

안좋은 느낌을 받습니다.

아침이 밝아오고 케이는 주방에서 주전자 물 끓이는 소리에

놀라 가보니 그녀의 엄마 에드나였습니다.

그녀의 발은 흙투성이였고 꾀재재한 몰골이였죠.

곧바로 그녀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러 의사가 다녀가는데

에드나의 가슴에 검은 멍을 발견하고 묻자

어디 부딪친거라며 가볍게 대꾸합니다.

케이는 빨래를 하다 에드나가 입고있었던

옷에서 핏자국을 발견하고 어디에 갔었는지 묻지만

잠깐 어디 다녀온거라는 이야기만 할뿐이죠.

케이는 고향집에 와서까지 업무를 하느라 바쁩니다.

샘은 그런 엄마 곁에 와서 쌓여있는 책속에서

그림이 그렸었던 노트를 발견하고

증조할아버지가 사셨던 숲속 오두막집 그림을보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 집을 부술때 창문 몇개를 보존하여

에드나의 집을 건축할때 재사용했다는 것.

그리고 증조할아버지는

나중에 정신이 이상해졌었다고도 샘에게 말합니다.

늦은 밤, 잠에서 깨어난 케이는 1층으로 내려가는데

산발한 머리로 혼자 서서 혼잣말을 하고있는

에드나를 보게됩니다.

괜찮냐고 물어보지만 에드나는 대답없이

엉뚱한 곳을 보기도 하고 몸을 떨며

이곳에 , 침대 밑에 있다는 엉뚱한 말을 합니다.

다음날, 케이는 에드나를 보낼 요양원을 둘러봅니다.

그시각 할머니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샘은 할머니를

돌보며 이곳에서 함께 살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할머니의 가디건 단추를 잠궈주는데

할머니가 몇일 전 자신에게 주었던 반지를

자신의 것이라며 빼앗으려합니다.

반지를 주었던 사실을 잊은듯하죠.

그날 밤, 케이는 또다시 몇일 전 꾸었던

기묘한 꿈을 꾸는데 증조할아버지가 사셨다던

숲속 오두막이였고 그 집안내부엔 에드나가 침대에

걸터앉아있었으며 검은 얼룩이 집을 삼키듯

더 찐해지는 기분 나쁜 꿈이였습니다.

다음날, 샘은 방에서 누군가와 대화하듯 말하고 있는

에드나의 뒷모습을 보게되고 누구와 이야기하냐고

묻지만 아무말이 없습니다.

그리고 양초를 조각하던 에드나의 손은 피가 나고

다가가는 샘에게 나가라며 공격적인 면을 보이죠.

샘은 그대로 이웃집에 사는 제이미의 아버지 알렉스 를 찾아가

제이미가 에드나에게 거리를 두고 있는 이유를 듣게됩니다.

"제이미와 할머니한테 무슨 일이 있었죠?"

"둘이 숨바꼭질을 하고 있었는데 제이미가 숨을 차례였어

제이미가 자물쇠가 있는 벽장에 숨은것 같았어

할머니가 와서 벽장을 잠그고 제이미를 거기 놔뒀어

숨바꼭질하는걸 잊어버린것같아

그래서 몇 시간 동안 벽장에 갇혀있었고

제이미가 집에 안와 확인하려고 갔는데

에드나는 제이미를 못 봤다고 그랬어

하지만 위층에서 걔가 소리치는 게 들렸어

문을 하도 긁어 손톱 밑에 페인트가 끼었더라고

그래서 거리를 두기로 한거야"


한편, 사진을 먹고 있는 에드나를 발견한 케이는

그녀의 입에 있는 사진을 빼내려고하는데

케이의 손을 깨물고는 사진앨범을 들고

자리를 뜹니다.

그리곤 땅을 파더니 앨범은 여기있는게

안전하다며 다가온 케이에게 말하죠.

에드나는 집의 문에 있는 창문이 싫다며

그 문을 지날때마다 창문을 볼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런 에드나에게 케이는 같이 여기 있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자신이 도와주겠다고 말하죠.

샘은 옷방 한켠에 쌓아져있는 짐들 뒤로 공간이

더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짐들을 모두치운뒤

들어가보는데 오른편 코너를 돌자 통로가 나오고

짐 박스곳곳에는 메모가 써진 포스트잇이 붙어져있으며

코너를 돌아 들어갔는데 같은문이 똑같이 있었고

이건 아니다 싶어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가려했지만

알수없는 통로,문,곰팡이같은 얼룩만이 보입니다.

핸드폰을 꺼내지만 전파는 통하지 않았고

샘은 울먹이며 엄마를 부르지만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밤이 되고 케이는 샘에게 전화를 해보지만

받질 않습니다.

하지만 샘의 물건이 아직 집에 있는 걸로 보곤

방에 있다고 생각했는지 에드나의 저녁식사를 챙깁니다.

근데 또 에드나의 상태가 안좋아보입니다.

식사를 하지않고 자리에서 일어난 그녀는

그대로 소변을 보게되고

케이는 에드나를 화장실로 데려간뒤

바닥을 닦는데 에드나가 흘린 소변에 검은 잉크를 푼것같은

형태를 띄고있었죠.

한편, 샘은 미로같은 통로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계속 걷고 있었고 벽에 붙은 'GET OUT'이 무수히 적힌

메모를 보게됩니다.

주저앉아 우는 샘에게 저 멀리서 문소리가 들려오고

그 소리를 따라 열심히 달립니다.

그때 케이는 잠긴 화장실문을 두드리는데

문 위로 있던 창문으로 안을 살펴보니

에드나는 자신의 가슴에 자해를 하고있는 모습을

보게되죠. 하지만 이윽고 아무렇지 않게 문을 열고

방으로 가는 에드나.


샘은 이제 좁디좁은 통로를 핸드폰 불빛에 의지한채

기어가듯 걸어가다가 발로 천장을 뚫어 올라가는데

올라간 천장은 바로 옆에 벽이 됩니다.

이건 뭐 공간이 뫼비우스의 띠같네요...

그 시각 케이는 에드나가 들어간

샘이 발견한 통로의 입구를 따라들어가고

거기에서 움크리고 앉아 칼로 얼굴을 자해하며

'넌 케이가 아냐' 자신에게 걸어오는 그녀를 보고놀라

뒤돌아 도망칩니다.


샘은 굴러다니는 파이프를 주어 벽을 부시기 시작하고

부순 벽 구멍으로 거실이 보입니다.

하지만 뒤에서 들려오는 엄마 케이의 목소리를 듣고

다가가고 이윽고 둘은 재회를 합니다.

"그건 할머니가 아냐"

둘은 뚫은 벽으로 가서 벽을 마저 뚫고 있는데

뒤쪽에서 들려오는 소리..

기어오는 에드나의 모습이 보이는데

그런 괴기스런 모습을 본 샘은 울먹이고

케이는 샘을 먼저 구멍밖으로 내보내죠.

뒤를 이어 케이와 에드나가 나오고

샘을 덮쳐오는 에드나를 케이가 파이프로

내리칩니다.

그리고 둘은 집밖을 나가려는데 이상하게

변한 에드나가 케이를 부릅니다.

그 소리에 발걸음을 못떼다가 밖에서

샘이 부르는 소리를 듣고 나가려했지만

이내 멈춰섭니다.

할머니를 이대로 둘수 없다며 문을 걸어잠구고

에드나를 향해 걸음을 떼는 케이.

"그건 할머니가 아냐 엄마! 그러지마!

제발 돌아와!"

기절한 에드나를 안아 침대에 앉히고

그녀의 몸을 살펴보다가 케이는

너무 자연스럽게 허물이 벗깁니다.

그러고나서 에드나에 머리에 입을 맞추죠.

이 때 샘이 다른 문으로 들어온건지

방에 들어왔습니다.

그런 딸을 잠시 쳐다보다가 에드나를 침대에 누이고

자신도 그 옆에 누워 그녀를 달래며 잠을 재웁니다.

그리고 샘까지 엄마뒤에 눕죠.

샘이 엄마 케이의 뒷모습을 보는데 할머니에게서 보았던

검은 얼룩이 목덜미밑에 있는 것을 발견하면서

영화 <유물의 저주>가 끝이납니다.

(이 내용은 극히 주관적인 저의 생각일 뿐입니다.)

할머니 에드나의 숲속 집 = 고립된 내면을 비유

집안에 검은 얼룩 → 에드나도 함께 얼룩짐

영화 <유물의 저주>의 원제 'Relic'은 유물이라는 긍정성보다는 퇴물이라는 부정적요소로 해석이 됩니다. 혼자 남겨진 노인의 외로움과 기억의 퇴화가 무너질 것 같은 유물(집)안에 맴돌죠. 집안에 검은 얼룩은 집뿐만 아니라 에드나까지 잠식하는데요.

집안에 무언가가 왔구나를 암시하는 에드나의 대사를 볼 수있는데 이는 단순히 우리와 다른 존재를 넘어서서 혼자 외롭게 남겨진 노인에게 다가온 치매/상실을 뜻합니다.

처음에 케이가 증조할아버지 이야기를 꺼내며 나중에 정신이 이상해졌다라는 말을 덧붙히는 걸로 보아 증조할아버지 또한 치매증세가 심해졌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샘이 발견한 케이의 몸에 난 얼굴으로 볼때 에드나에 이어 케이까지 이어진다는 것을 암시해줍니다.

이 영화는 <유전>과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 제 2의 유전이라는 평을 받은 작품입니다.

초중반부까지 매우 지루한 전개를 이어가기 때문에 보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유전>과 같이 사물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가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집중해서 보지않으면 '이게뭐야?' 라고 생각하실 듯합니다.

솔직히 공포보다는 드라마성을 띄고있는데요.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그런 할머니를 두고 가족들이 취하는 행동,심리적인 이야기에 공포로 덧입힌듯한 느낌이랄까요?!

할머니는 남편까지 잃자 혼자 외로운 숲속 고립된 집을 매우 싫어하는 모습과 일에 바빠 자주 왕래하지 않은 딸과 손녀의 모습을 볼 수있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은 점점 자신들이 알고있던 할머니의 모습이 아닌 다른사람과 같은 이질적인 느낌을 받죠. 하지만 딸은 자신이 엄마에게 소홀했다는 죄책감으로 인해 보듬고 같이 살려하는 장면을 볼 수있습니다.

아무튼간에 치매란 정말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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