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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가족영화

내가 죽던 날 줄거리 결말 (2020) 상처와 아픔의 공감.. 수사극이 아닌 그녀들의 아픔을 느끼는 영화~

포ㅇ| 2021.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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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던 날

The day i died : unclosed case, 2020

드라마 ㅣ 한국 ㅣ 116분 ㅣ 2020.11.12 개봉

감독 : 박지완

출연 : 김혜수(현수), 이정은(순천댁), 노정의(세진), 김선영(민정), 이상엽(형준), 문정희(정미), 김정영(상사)

 

 

 

 

 

 

그리고 삶은 다시 시작되었다!

태풍이 몰아치던 밤, 외딴섬 절벽 끝에서 유서 한 장만을 남긴 채 소녀가 사라진다.

오랜 공백 이후 복직을 앞둔 형사 ‘현수’는 범죄 사건의 주요 증인이었던 소녀의 실종을 자살로 종결 짓기 위해 그곳으로 향한다. 소녀의 보호를 담당하던 전직 형사, 연락이 두절된 가족, 그리고 소녀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마을 주민 ‘순천댁’을 만나 그녀의 행적을 추적해 나가던 '현수'는 소녀가 홀로 감내했을 고통에 가슴 아파한다. 수사가 진행될수록 자신의 모습과 닮아있는 소녀에게 점점 더 몰두하게 된 ‘현수’는 사건 이면에 감춰진 진실 앞에 한걸음 다가서게 되는데…

 

 

 

 

현수(김혜수)는

경찰대 출신의 엘리트형사로

승진을 앞두고 변호사 남편의

외도에 큰충격을 받고 사건현장에

출동했다가 교통사고로 팔에 마비가

오는 고통까지 겪게됩니다.

그녀의 남편은 이혼에 자신이 유리하게

만들기위해 현수를 동료 형사와 바람을

피웠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결국 이혼후, 공백기간을 가지게되면서

그녀의 형사 커리어에 문제가 생기게됩니다.

삶의 의욕을 잃었던 현수는 고통같은 나날을

견디기 위해 일에 몰입하기로 결정하고

경찰복직신청을 하게됩니다.

허나, 팔에 마비로 교통사고가 났던 지라

징계위원회에 회부가 될 상황이었고

그녀의 상사(김정영)는 사건 하나를 해결해

주면 징계위원회에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으니

복귀전 수사종결 보고서 하나를 정리해달라고

요청합니다.

현수가 맡게된 사건은 유서와 자살정황이

있지만 태풍 때 외딴섬 바다로 뛰어들어 사체를

못찾은 정세진(노정의)의 실종사건이였습니다.

현수는 자살한 학생인 세진(노정의)가 살았던

섬을 찾아가 마을주민들을 차례로 만나며

세진의 흔적들을 찾습니다.

세진은 유복한 가정에서

잘 살고있던 여고생이였습니다.

그녀의 아버지의범죄(밀수 용의자)와

죽음으로 사건이 난항에 빠져 경찰들은

골머리를 썩고 있었지만

세진이 예전에 아버지가 숨겨두었던

장부를 몰래 가지고 있었던 것을

경찰에 건네주게됩니다.

자신과 친했던 새엄마의 무고함을

풀기위해서였죠.

아버지 사건의 유일한 증인보호라는

명목하에 세진은 외딴섬에

CCTV 등의 감시를 받으며

살게되었던 겁니다.

현수는 세진의 집에 기거하며

CCTV와 짐을 확인하게됩니다.

그리고 마을주민들이 모여 함께 식사를

하면서 순천댁의 이야기를 듣게됩니다.

순천댁은 죽은 동생대신 조카딸과

함께 살았는데, 조카딸이 그만 물에 빠진 후

중풍에 걸려 거동을 못하는 상태가 되고

순천댁은 농약을 먹어 자살시도를 하지만

식도가 타서 말을 못하게 된 채 살아남게

되었다는 것이였죠.

현수는 마을잔치음식을 싸가지고 순천댁을

찾아가 세진의 관해 물었고

순천댁은 세진을 3-4번정도

봤었다고만 말합니다.

인근지역 도서관에서는 세진이 원하는 책을

쪽지로 보내오면 책을 대여해주었다는 것을

알게된 현수는 도서관을 찾게되고

그 곳에서 세진의 메모와 미반납한 책 한권

(세계지도 펼쳐놓고 여행지 고르기)을

알게됩니다.

세진이 썼던 메모중에서는 필적이 다른

메모가 하나있는데

오른팔을 다쳐서 필적이 다른 것이라는

이야기에 보건 배를 찾아

넘어져서 다쳤다는 이야기와

다친 세진이를 데리고 보건배에

데려다준사람이 순천댁임을 알게되죠.

현수는 CCTV 파일에서

카메라를 응시하는 세진의 눈빛,표정을

보며 자신이 그동안 힘들었던 일년 동안

거울에서 본 자신의 모습과 겹쳐짐을

느꼈습니다.


형준과 함께 사건을 담당했었던 후배를 찾아갔습니다.

"박형준 경위가 세진이랑 제일 가까웠어요

저는 자주 못가기도 했고 어쨋든 선배가 처음부터

맡았으니깐.. 개인돈으로 물건도 달아주고

세진이가 참 잘 따랐죠.

검사 쪽에서 세진이 아빠가 숨겨 둔 걸 찾고 싶었거든요

선배도 세진이가 뭔가 더 알고 있을 거라

그렇게 생각했고요.."

현수는 세진이 예전 학교 친구에게 편지해

비밀리에 장미 마흔송이를 새 엄마였던

정미(문정희)에게 보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꽃 배달을 위장하여 기다리고 있다가

정미를 만나게됩니다.

"난 감옥 안간 것만 감지덕지하며 숨어 지냈어요

그 와중에 세진이 오빠 소송도 있었고요

나 아직도 용진이가 무서워요

내가 그 사람을 알고 지낸 지 10년이 넘어요

조사 받으면서 보니깐 그 사람 나를 전혀 안믿었더라고

세빈이도 진짜 아빠가 그런건지 묻고 또 물었어요

애초에 장부도 가져온 애가 숨기긴 뭘 숨기겠어?

당신들이 애한테 그러면 안되는 거 아니야?"


현수에게 사건정리를 요청했던 상사는

얼른 마무리를 지으라고 말합니다.

"중간 보고 봤어

얼른 마무리해

내가 너한테 수사 시켰니?

얼른 사망처리하게 정리해"

현수는 여러가지 생각에 잠기다

세진의 유서를 읽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일들에서

자유로워지기를 바랬습니다.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해 지는 풍경 말고는 아무런 아쉬움이 없습니다.

누군가 뜻하지 않게 제 모습을 발견하신다면

그 분께는 죄송합니다.

지금은 이 방법 밖에 떠오르지 않네요.

부디 파도 사이로 사라져서 돌아오지 않길

바랍니다.

아빠와 오빠를 대신해 모두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안녕히계세요.

정세진 유서

현수는 결혼식을 앞둔 형준을 찾아가지만

형준 또한 세진의 죽음에 무관심하단 것을

느끼게되죠.

"나는 그쪽이 사람들 얘기 이상으로

가까웠다고 생각해요

실수였든 의도였든"

"서류좀 들여다보니까 세진이에 대해

다 아는것같애?

걔네 오빠가 그래? 아니면 뭐 경찰에서

다 나한테 뒤집어 씌우라고그래?"

"자해한 흔적이 있어

세진이가 팔을 그었어

당신을 보자고 한건 혹시나 세진이가

절벽에서 뛰어내리기 전에 마지막으로

연락을 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야

적어도 당신은 그 애가 왜 그랬는지

궁금해할 줄 같았는데 이제보니 당신도

세진이 죽은게 아무것도 아닌거지?

아니, 다행인건가?"

현수는 세진의 친모 최은주가 묻힌

추모공원을 찾게되었고

'이순정'의 이름으로

최근 직접 방문해 10년 연장한 것을

알게됩니다.

세진의 물건 중 우표파일에서

유서를 발견하는데 그 유서 뒷면에

'밥두 묵고 약도 잘 묵으라' 라는

글씨를 발견했고 순천댁의 글씨와

비교해보며 진실을 알게되죠.

 

홀로 외딴 섬에 CCTV감시를 받으며

살아가며 슬픔에 잠긴채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세진은 자신을 유일하게 챙겨준

섬마을 주민 순천댁이 자신때문에

피해를 입을까봐 거리를 두려했지만

아랑곳하지않고 들여봐주고 챙겨주자

마음을 열게됩니다.

그 이후엔 CCTV의 사각지대를 통해

왕래하며 친해지게 되죠.

순천댁은 자신의 집 안에 식물인간상태로

누워만있는 조카 이수정의 곁에서

대화를 하는 세진을 보며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순천댁은 조카딸 이순정의

주민등록 발급통지서와

장애인 등록 신청서류를 들여다보다가

세진의 곁으로 갑니다.

'서울가'

"아빠랑 오빠가 나쁜 직해서 가 봤자

아무도 안 남았어요"

'니가 남았다'

"왜 자꾸 가라는 건데? 난 지금이 좋다고!

우리 그냥 이렇게 살아요"

'나가서 우리 몫까지 살아

아무도 안 구해줘

니가 너를 구해야지

인생이 니 생각보다 훨씬 길어'

순천댁은 세진에게

이순정의 여권을 건넵니다.

그리고 세진의 유서로 마을사람들이 난리가 난 사이

순천댁은 세진을 아이스박스에 넣어

섬에서 몰래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순천댁은 자신을 기다리는 현수가

진실을 알았을 것이라 직감했고

다 자신이 시킨일이라고 하죠.

'내가 다 시켰습니다'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어요..

제가 여기 온건 동생분 댁에서 이걸 가져와서

돌려드리려고 왔어요

놀라셨다면 죄송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진실을 알았지만 현수가 모른척하고

순천댁에게 세진의 앨범을 건네고

떠납니다.

드디어 징계위원회가 열리지만

현수는 잠수를 탑니다.

1년 후,

현수는 해외에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세진을 만나게됩니다.

세진을 아는 현수와 달리 세진을 현수를

알지 못했죠.

마침 퇴근이였던 세진에게

차한잔 대접하고 싶다며 대화를 잠시

하게됩니다.

"여기 생각보다 정감있어요~

휴가오신거예요?"

"실은 일을 그만뒀어요

새로 시작하고 싶은데 아직은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좋아하는 분이 그러는데

생각한거보다 인생이 길데요"

현수는 CCTV속에 세진의 모습과 달리

이 곳에서 밝게 웃으며 지내는 세진을

보며 여러 생각에 잠깁니다.

"여기가 여행 첫 도시인가요?"

"아니요, 좀 돌아다녔어요.

직접 확인하고 싶은게 있어서요"

"찾았어요?"

"네?"

"직접 확인하실게 있다면서요?"

"찾은거 같네요"

"잘됐네요~"

 

 

2020년 11월에 개봉한 <내가 죽던 날>은 결과가 정해져있는 소녀의 사건수사를 하는 현수가 얽혀있는 실타래들을 풀며 진실을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라고 할 수 있어 초반엔 단순히 수사극으로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간 중간 현수,세진 그녀들의 연대감이 느껴지는 아픔과 상처를 들여다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죠.

중반부 현수가 민정에게 악몽을 꿔서 매일 잠을 못잔다는 말과 뒤에 덧붙인 말들은 내가 생각할 수 없었는 차원의 고통이라 마음이 먹먹했습니다.

그리고 세진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을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했기에 결말도 유추할 수 있었는데 그런 결말일지라도 보기가 싫지 않았습니다.

고통과 아픔을 이겨내고 새로운 삶,인생을 도전한 그녀들에게 위로받는 느낌이였달까요.

허나, 자극적이지도 않고 천천히 흘러가는 스토리에 지루함을 느끼실수도 있지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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